제주 `생각하는 정원'...한중우호의 징검다리로 우뚝
제주 `생각하는 정원'...한중우호의 징검다리로 우뚝
제주에 와 본 관광객이라면 신기한 분재와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진 제주시 한경면의 ‘`생각하는 정원’에 한 번쯤은 들렀을 것입니다. 성범영 원장이 혼을 담아 45년 넘게 가꾼 이 정원이 중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한중 우호의 징검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고성식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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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인내해온 평범한 나무는 살아있는 그림으로 변했습니다.
400여점의 분재 하나하나 마다 그런 인고의 시간을 안고 있습니다.
정성스럽게 쌓은 높은 돌담. 40여년 이 정원을 가꾼 성범영 원장의 뚝심이 서려 있습니다.
자연을 연주하는 농부 성범영 원장. 그가 잘라내 재정비한 것은 나뭇가지가 아니라 평범함과 고정관념이었습니다.
지난 1968년부터 뚝심과 혼으로 개간한 황무지는 그렇게 생각하는 정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성범영 / 생각하는 정원장]
“1년에 자라는 거만큼 변화를 주는데, 많은 변화를 주려면 그만큼 세월이 많이 가야죠”
생각하는 정원의 예술혼이 중국에도 알려지면서 1995년 11월, 장쩌민 전 중국 국가 주석이, 3년 뒤엔 후진타오 전 주석이 전격 방문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생각하는 정원의 혼을 배우려는 중국인들의 손짓에 성 원장은 17년간 중국현지에 100여차례 방문하면서 교류를 넓혀갔습니다.
지난해에는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행사가 다른 곳이 아닌 생각하는 정원에서 열렸습니다.
성 원장은 이제 세계분재우호연맹 고문과 중국분경예술가협회 국제고문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면서 우리나라를 알리고 있습니다.
[성범영 / 생각하는 정원장]
“중국언론에서 500~600회 나갔고 유럽에도 많이 알려졌고요. 한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러한 하나의 곳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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