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한중수교 20년..꽃핀다>)

<한중수교 20년..민간외교 제주서 꽃핀다>
생각하는 정원·中 백불원·대향산 국학문화원 결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중 수교 20주년의 우호를 다지는 민간외교가 제주에서 활짝 꽃핀다.
한국 분재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생각하는 정원(원장 성범영)은 오는 17일 오후 5시 '한중 수교 20주년 및 생각하는 정원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생각하는 정원과 중국 상하이의 백불원, 허난성의 대향산 국학문화원이 삼형제 결연식을 한다.
백불원은 저명한 도자기예술가가 불상과 차(茶) 문화를 중심으로 조성한 중국 최초의 사립박물관이다. 허난성 핑딩산시에 있는 대향산 국학문화원은 불교문화를 주제로 한 기석박물관과 정원 등을 갖춘 친환경 종합레저타운이다.
또 중국 고위급 지도자와 유명 인사들의 생각하는 정원 방문 기록을 담은 화보인 '한중 수교 20주년 생각하는 정원 20주년'과 1968년 황무지를 사들여 지금의 생각하는 정원을 가꾸기까지의 일생을 정리한 '우공과 두루외'라는 성범영 원장의 에세이집 출판 기념회도 열린다.
특히 중일한경제발전협의회가 한·중 교류 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려 기증한 성 원장 내외의 동상 제막식도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우근민 제주도지사, 장티엔 주한 중국 초대대사, 장신 주제주 중국 총영사 등 양국의 귀빈 180여 명이 참가한다.
중국 장쩌민 주석은 1995년 생각하는 정원을 보고 돌아가 "한국의 제주에 가서 정부의 지원 없이 만든 세계적인 정원을 보고 농부의 개척정신을 배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후 이곳에는 후진타오 주석, 리장춘 상무위원 등 중국 고위급 지도자들의 방문이 이어졌으며, 현재 중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다.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