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传媒 : ]    노컷뉴스-한·중수교 20주년…제주 '생각하는 정원'과 '인민일보' 2014.06.07

한·중수교 20주년…제주 '생각하는 정원'과 '인민일보'
성범영 원장과 판징이 총편집장의 15년 감동 인연
2012-08-24 09:46 제주CBS 김대휘 기자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았다.

정부 대 정부의 긴밀한 외교가 20년 동안 이뤄졌지만 민간인으로 중국 정부의 주요 인사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인물이 있다.

지난 20년 동안 한·중 민간외교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아마도 중국 측에서는 제주도 '생각하는 정원'의 성범영 원장을 꼽을 것이다.

성 원장의 중국 유력인사와의 인연은 그가 가꾸는 나무와 자연 만큼이나 아름답고 신비하다.

특히 성범영 원장과 작년에 작고한 중국 인민일보 판징이(范敬宜) 전 총편집장과의 인연은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중년 남성의 깊은 우정을 다룬 한 편의 소설과도 같다.

판징이 전 총편집장과 성범영 원장과의 인연은 1995년 5월부터 시작된다.

당시 중국 언론인 방한단의 일원으로 제주 분재예술원을 방문한 판징이 총편집장은 분재에 대한 편견이 강했다. 그런데 우연히 성 원장과 나눈 분재 예술에 관한 얘기는 그의 생각을 단숨에 바꾸게 했다.

판징이는 중국 청나라의 시인 공자진의 산문 '병매관기(病梅館記)'에 기록된 분재에 대한 관점을 소개한다.

싱싱한 매화를 비틀고 괴롭혀서 괴상한 나무로 만드는 매화분재를 인성을 유린하는 청왕조 과거제도의 죄악으로 비유한 공자진의 글을 설명했다.

성 원장은 웃음을 띠며 이렇게 말했다."분재가 나무를 괴롭히는 일이라면 나무는 결국 죽습니다. 거친 가지를 섬세하게 다듬고, 엉성한 가지를 잘라 나무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만드는 일은 자식을 엄격하게 가르치며 키우는 부정(父情)과 같습니다."

◈ 분재는 거친 가지를 다듬는 것…분재철학에 교감

이 같은 대화를 마친 판징이 총편집장은 중국의 최대 유력지 인민일보 1995년 11월 17일 금요일 제7판에 '신 병매관기'라는 제목으로 성 원장의 분재철학을 소개한다. 이날은 짱저민 주석이 분재예술원을 방문한 날이기도 하다.

장쩌민 주석은 '생각하는 정원'을 방문한 이후 '한국의 제주에 가서 정부의 지원 없이 만든 세계적인 정원을 보고 농부의 개척정신을 배우라'고 말했다.

성 원장과 판징이 총편집장의 이야기는 2006년 7월 20일 중국 인민일보에 실린 '초목의 탄식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라는 판징이 총편집장의 수필식 논평을 통해 더욱 주목을 받는다.

2006년 7월 9일 중국을 방문한 성 원장은 중국 북경 천안문 주위에 심어진 소나무들이 죽어가는 것에 대해 판징이 총편집장을 불러 치유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천안문 앞의 소나무가 (아파서) 탄식하는 소리를 들어 보셨습니까'라며 "나무도 사람과 똑같은 생명체"라고 설명한다.

이 말을 들은 판징이는 '국내외 주목을 받는 천안문에 관한 일이고, 성 원장의 '진단'이 정확한지 판단할 수 없으며, 이 같은 지적을 어떤 언론 매체가 감히 발표할 것인지' 등에 대한 이유로 발표하지 않는다.

이 대화가 끝난 사흘 후 판징이 총편집장은 '천안문 구역의 163 그루 소나무 갱신'이라는 다른 신문에 난 기사를 우연히 보게 된다.

그때서야 나무전문가인 성 원장의 탁월한 안목과 중국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는 한 한국 농부의 작지만 큰 마음을 다시 한번 읽게 된다.

판징이 총편집장은 성 원장과의 이 같은 대화 내용을 기초로 다시 2006년 7월 20일 인민일보에 '초목의 탄식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단을 쓴다.

◈ 천안문 광장 소나무 죽어간다 '초목의 탄식소리 안 들리나'

단순히 소나무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판징이의 이 글은 신화사통신 남진중 총편집장으로부터 사회를 보는 언론인의 자세와 글쓰기의 표본이라는 극찬을 받고 신화사통신 모든 기자가 탐구하는 주요 글로 주목을 받는다.

'신 병매관기'와 '초목의 탄식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이 글은 중국 유력 언론사가 보는 생각하는 정원 성범영 원장의 분재철학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언론계와 정계 인사는 성 원장이 자연을 보는 시각을 통해 사회를 어떻게 보고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직시한 듯하다.

장쩌민 주석에 이어 후진타오 당시 부주석도 1998년 4월 30일 제주의 외진 곳에 있는 ‘생각하는 정원’을 찾아 "이곳은 중한우의의 상징적인 곳"이라고 극찬했다. 그후 중국의 주요 지도자들은 물론 전 세계적인 명사들도 빼놓지 않고 들르는 단골 명소가 됐다.

2007년 '생각하는 정원'은 한중수교 15주년 행사를 양국 외교부의 공식승인으로 개최했고, 올해 한중수교 20주년 기념행사가 다시 열린다.

'생각하는 정원'은 9월 17일, 18일 이틀 동안 한중수교 20주년 기념과 '생각하는 정원'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 국가외교도 상대를 귀중하게 유지하는 것…대를 잇는 인연

이번 행사에는 상하이 백불원과 허난 성 대향한 국학문화원 그리고 생각하는 정원이 '삼형제 결연식'을 개최하고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식수는 물론 '중일한 경제발전협의회'가 기증한 성범영 내외 동상제막식도 열린다.

성범영 원장은 "중국과의 인연의 끈은 20년이 흐른 오늘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생각하는 정원'을 찾은 중국의 주빈들의 면면을 보면 그 인연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교관계는 결코 일회성일 수 없고, 한 순간도 상대에 대해 소홀할 수 없는 관계"라며 "이런 의미로 작고한 인민일보 판징이 총편집장의 유가족들을 초청해 대를 이어가는 인연을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성범영 원장은 끝으로 "생각하는 정원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한중나무'라는 든든한 나무가 고목이 되도록 꾸준히 자랄 것이고 그렇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이 때문에 '생각하는 정원'이 대한민국에 있고, 제주도에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 (온 세상에 마음이 통하는 친구는 비록 서로 멀리 떨어져있지만 이웃에 있는 것처럼 가깝다)라는 말처럼 한국의 농부와 중국의 언론인이 맺었던 아름다운 우정은 비록 한 사람은 유명을 달리했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 같다.
jejupo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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